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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life /집밖에서

사패산을 가다

 

 

집에서 의정부 시청 가는길이다. 

일찍 일어나게 되서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집근처

시청뒤쪽에 사패산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초보자도

쉽게 등산할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출발!

 

 

 

음...시청 바로옆에서 표지판 발견!

오른쪽길로 갈지 바로 안쪽으로 갈지 잠시 고민끝에

직진으로 결정~ㅋㅋㅋ

 

 

 

 

아주 쉬운길을 따라 쭈욱~걸어갔다. 

역시 쉽군...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컨디션도 좋아서

날씨도 딱 좋아서 모든 날이 좋았다....ㅈㅅ

 

 

 

 



 

직동구장을 지나치고 나면 포토포인트 구간이 나온다.

가볼까 하다가 50m라고 써있길래 그냥 지나쳤다. 힘을 아껴야지~

그렇게 좀 가면 사패산이라는 표지판이 나온다. 

좋아! 잘가고 있어!!!

 

 

 

 

 

이렇게 산길을 오르다보면 부대가 많다보니 호를 만들거나

군사 시설을 만들어 놓은걸 많이 볼 수가 있다. 

이런것들을 보다 보니 군대 시절도 생각나고...흠

 

 

 

 

철조망길이 나오고 좀 올라가면 또 다시 길 안내 표지판이 나온다.

안골계곡까지 1.4km 라고 나와있다. 오른쪽은 아닌거 같아서

일단 안골계곡까지 가는게 맞겠지??

 

 

 

 

그렇게 옆으로 돌아서면 이런 입구가 나온다.

저 멀리 일찍부터 한 분이 내려오신다. 왠지 이런곳에서

마주치는 분들을 보면 매일 이렇게 다니실꺼란 생각이 든다.

어르신분들도 관리 하시는데...지금부터라도 다시 운동을 좀

해야겠다.

 

 

 

 

 

 

 

어느정도 올라가니 해가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시청에서 한 7시반쯤 올라왔으니...한시간안에 정상에 오르겠지?

하면서 좀 빠르게 올라갔다. 

 

 

 

 

그렇게 얼마나 올라갔을까...점점 더워졌다. 다리는 뭐

아직까지 괜찮고 숨은 약간 차올랐다. 이제 2.5km 만 더 가면

사패산이다....! 

 

 

 

 

 

그래도 좀 올라왔다 싶었는데...이곳에 운동하는 곳이?

이런곳은 보통 좀 밑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바닥쯤인건가...

살짝 당황스러웠다. 좀 빠르게 올라왔는데 아직 멀었구나...

 

 

 

또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던 산길과 좀 다르게 

길이 이쁘게 잘 되있었다. 어느 순간부터 길을 계속 보게 됐다.

산길마다 다 다르게 생긴게 당연한데 새로운 길이 나올 때 마다

잠깐 멈춰서 보게 됐다...ㅋㅋㅋ 이유는 이제 힘들었다. 이른시간에

산길이라 추울꺼란 생각에 옷을 좀 껴입고 갔는데...ㅜ

덥고...숨을 턱까지 차오르고...도데체 언제 가지?

 

 

 

 

 

 

 

 

 

 

 

 

 

 

  

 

 

 

 

 

 

옷은 이미 허리에 걸려있고 자가진단을 해보았다.

나는 더 이상 올라가면 안될꺼같았다ㅋㅋㅋ아..넘 힘들어..

내가 초반부터 너무 빠이팅에 넘쳐서 오바한듯 싶었다...

그래도 가야지!!!

 

 

 

 

그렇게 지친 두 다리를 이끌고 한참 올라섰더니 내리막길이 나왔다.

왜 나오는거니...내려가면 또 올라가야하는데 흠..

그렇게 터벅터벅 걸어갔다 ㅜ 나랑 등산은 잘 안맞아...

 

 

 

응?? 여기가 정상인가!!???

생김새가 정상같았다. 갑자기 힘이 나서 올라섰다. 

그래 이곳은 등산 초보가 지쳐 힘들때쯤 이렇게 나오는구나!

저 위에까지 단숨에 올라갔다!

 

 

 

 

와~의정부가 이렇게 보이는구나~이맛에 오는구나

하고서 감격에 빠져있었다. 그렇게 뒤를 돌아보니 더 높은

곳이 있었다. 저산은 무슨 산이 길래 이어져 있나 생각을 하고

밑을 보니 길이 더 있었다. 그렇다 여기는 정상이 아니였고

아직은 더 가야했다 ㅜ 

 

 

 

신기하게도 여기가 어디지? 얼마나 남았지? 라는 생각을

할때마다 표지판이 딱 나온다. ㅋㅋ 그런데 싸패산 2.1km 라고?

아까 저~~~밑에서 봤을때가 2.5km 남았다고 했는데 겨우 이거

만큼 온건가......! 혼란스러웠다. 그냥 내려 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다시 올라갔다. 새로운 길들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

계속 오르기만 하다보니 그 동안 떠오르지 않았던 생각들까지

다 하게됐다. '왜 이렇게 급하게 올라왔을까......?' 인생도 이렇게

새로운 오르막길들이 있고 급하게 오르기만 하다보면 포기하고 싶고

좀 늦더라도 천천히 끝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자!!

 

 

  

 

 

여긴가.......여기여야 한다. 너무 힘들다 이제는...

비쥬얼상 여기가 정상이다. 지금까지 이런 험한 길은

없었다. 잘해냈다...좀만 더 올라가서 쉬자.

 

 

 

 

와......이 맛에 등산하는구나(2) 

또 다시 의정부가 한눈에 들어왔다. 크...바람도 시원하고

잠시 앉아서 뒤를 돌아봤다....

왜 더 높은곳이 있는거지? 왜 이어져 있지? 길이 또 왜 있지?

하......정상이 아닌가보다....ㅜ

 

 

 

0.6km 남았구나...허벅지는 곧 터질꺼같았다.그래도 가야지

오르막길이 너무 많다. 산이라 그렇지...발바닥도 아프다.

잘 몰라서 츄리닝에 운동화신고 금방 다녀오겠지 했는데 

흑흑...

 

 

 

 

또 다시 오르고 오르길 반복했다. 너무 힘들어서 발이 말을

안들었다. 아무생각없이 그냥 올라갔다.

 

 

 

 

이젠 정말 정상인거 같다. 빨리가서 누워있고 싶다는 생각뿐이였다.

오르막길 지겨워!!!

 

 

 

 

올라가도 될까? 위험한데 라는 길들이 몇개 있었는데

여기가 마지막 관문인가! 등산을 잘 안해봐서 원래 이런게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이 많으신 어르신분들은 어떻게 

올라가시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크하..............정상이다..!

와 사방이 뻥 뚫리고 저 멀리까지 콩알 만하게 보이니까

신기하고 바람이 불어 더웠던게 사라지고ㅜㅜ

성취감을 얻었다. 요즘 성취감을 얻을 일이 없었는데 흑흑

한동안 주위만 바라봤다. 답답했던 가슴이 뻥 뚫리고 

바닥에 누워서 노래를 들으며 눈을 감고 있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올라오는게 너무 힘들었지만, 올라오고 나니까 뿌듯했다.

이곳을 올라오려고 내려갔다 올라갔다 꼬불꼬불...

물이랑 먹을것좀 챙겨올껄 그랬다. 정상에 앉아서 먹으면

맛있을꺼 같은데 너무 대충왔다. 그래도 집 근처에 이렇게

산이 있으니 어쩌다가 정말 어쩌다가 속이 답답할때 

한 번 다시...?흠...

 

내려가는길은 고대로 왔던길로 가서 한참 밑에서 새로운 길로

가보는걸 추천한다. 정상 바로 밑에서 두갈래로 나뉘는데...

새로운길로 내려가려고 안골쪽 길을 택했더니 너무 험하고 

힘들었다...장단지가 터지는 줄알았다. 

 

정상을 다녀왔으니 내려가서 밥을 먹어야겠다.다음에 다시 

올라올 기회가 있으면 꼭 맛있는 음식을 챙겨야겠다!

  

 

 

 

 

ㅋㅋㅋ정상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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