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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life /집밖에서

길냥이 치즈와의 만남과 슬픈이별

 

며칠 전 밤에 동네 산책을 하러 밖으로 나가던 중 길에서

길냥이 한마리를 발견했어요~그런데 도망가지 않아서 

불러봤더니 저에게로 오는 게 너무 신기해서 만져주었죠.

 

저는 사실 고양이를 좀 무서워 하기때문에 만져주면서도

조금 겁이 났어요...ㅋ강아지는 엄청 좋아하는데 고양이를

접한 적이 없어서 눈도 무섭고...

 

그래도 동물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길냥이가 좀 불쌍하기도

해서 소세지를소시지를 사주기로 했죠! 그래서 편의점에서 소시지를

사서 길냥이한테 가는 길에 사라졌으면 어쩌지...? 하면서 

걱정이 됐어요... 

 

그런데...!! 그 자리에 있는 거예요 ㅋㅋ 그래서 소시지를 줬는데

먹지를 않네요... 고양이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댕댕이들이

좋아하는 소시지도 좋아할 줄 알았는데..ㅜ

 

 

 

 

이 친구예요 ㅋㅋ

노란색도 있고 그래서 치즈라고 이름을 지어봤어요

멀리서 불러봤는데 오더라고요 ㅋㅋ

그런데 눈을 보면 또 무서웠어요...

 

차도 다니고 사람들도 지나다녀서 바로 옆에 있는

공원으로 유혹해서 데려갔어요. 공원까지 잘 따라오는 게

신기했어요 ㅋㅋ 원래 이런 건지...

 

어쨌든 공원으로 들어와서 길냥이 치즈의 궁둥이를

마사지해주기 시작했어요. 고양이를 이렇게 만지는 게

첨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몰라서 불안했습니다ㅋㅋ

물릴까 봐... 사람들이 궁둥이 만져주라고 해서 하긴 했는데

힐끔힐끔 볼 때마다 움찔했어요...

 

저때부터 슬픈 마사지사의 운명이 시작된 거죠.

계속 궁둥이를 들이밀고, 이쪽 만져라 저쪽 만져라 하듯

이게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맨날 혼자 중랑천이나 동네 걷다가 길냥이가 다가와서

이렇게 같이 있으니 절 외로웠습니다 ㅋㅋ

 

 

이렇게 부비부비도 잘하고 ㅋㅋㅋㅋ

그런데... 목인가 가슴 쪽 만지다가 한번 물렸어요...

하... 그리고 어딜 만졌는데 또 으앙! 거리고...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고양이...

그래도 길냥이가 저한테 경계도 잘 안 하고 가까이서

이렇게 있으니 무서운 게 조금은 사라졌어요 ㅋ

 

 

눈감고 있는 게 귀엽기도 하고 이런 경험이 

집돌이인 저에게 작은 기쁨이었어요!!

보통 길냥이들은 불러도 가만히 있어서 다가가면 

도망가기 바쁜데 이런 친구가 있었다니...

다음에도 또 다가온다면 고양이 장난감과 고양이 츄르를

준비할 마음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고양이를 덜 무서워

하고 가까이 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참을 궁둥이만 만져주다가 얘가 갑자기 앞으로

가더라고요... 그리고선 저를 빤히 바라봅니다.

자기 볼일이 끝나서 그런 걸까요? 뭘 보냐고 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러다가 반대편에서 사람들 소리가 나고 길냥이 

치즈는 그쪽으로 슬며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결말은 영상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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