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태어나서 첨으로 유부초밥을 만들기로 했다.
항상 사먹거나 누가 만들어주던 유부초밥...
갑자기 먹고싶었고 새로운걸 추가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난 마트에 가서 유부초밥 4인분용을 샀다.
간편한 유부초밥 박사...자신감이 생겼다.
게다가 새콤달콤...
나같은 요알못에겐 모든 음식이 도전이다.
오늘은 너로 정했다!!!
다들 명절 음식을 먹겠지만, 난 슬프지않다
내용물이다.
소스와 조미볶음 그리고 유부피!
정말 간편해 보인다...
순식간에 널 만들어 먹을 수있겠다...
너무나 배고팠기에 있는대로
다먹기로 마음먹고 다음 차례로 간다.
설명서...1번~4번 까지밖에 없다.
이건 너무 쉽다...대충 열고 넣으면
다 될꺼같다...
1번을 무시하고 바로 2번으로 가려했으나,
밥을 안해놨기때문에 밥이 될때까지
기다린다........
어느덧 밥이 완성되고 드디어 2번을 진행한다.
포트에 유부피들을 넣어두고 2~3분 정도를
기다렸다...설레였다...
뜨거운 물안에 들어가있는 유부피들이
꺼내달라는듯 날 쳐다보는것같았다.
하지만 아직 아니야...충분히 2~3분뒤에
너희들 안에 밥을 채워줄꺼야.
드디어 3번을 진행한다...
조미볶음...이걸 넣고 비벼주면,
하얀 밥들이 먹음직 스럽게 변한다...알록달록..
조미볶음...저게 뭔지는 잘 모르겠다...깨와...
이것저것 섞어서 볶아놓은것같다.
사실 중요하지 않다...맛있게만 된다면...
조미...이름도 이쁘다...
밥에 윤기가 흐른다...
그런데...밥을 너무 욕심냈던건지...
조미볶음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
욕심이였다...4인분이래서...배고파서
욕심냈다...불안하다...난...
유부박사가 될 수 있을까...
밥과 조미볶음의 비율이 틀어졌는데
여기서 되돌릴 수 없었다...
그냥 가보기로 했다.
답답함을 참지 못한 녀석이...
결국 수줍게 문을 열고 주위를 살폈다.
욕심이였다...배고팠기에...
여전히 섞었던 조미볶음은 잘 보이질 않았다.
계속 불안했다...너무 하얗게 보였다.
첫눈보다 더 하얗게 보였다...
두번째는 침착했다.
그 누구도 문을 열지 않았다.
자신감이 생긴다...유부박사의 길을 다시
갈 수 있을까...?
배고픔에 굶주린 나는 결국 몇개를 만들어서
맛을 테스트 해봤다.
다른 맛은 없었다...그냥 흰쌀밥과 유부맛..
전에 먹었던 유부초밥의 맛을 까먹었다...
딱봐도...비율이 안맞다...
밥도 꽉채우고...시간도 꽤 오래걸렸다...
힘이 쭉빠졌다...갑자기 단것들이 땡기고
갈증이 났다...
이렇게는 안된다...새로운 방법을 생각했다.
여기서 다른걸 추가 하자...
그래 그 방법뿐이다...가자...
참치마요 이녀석...
넌 참 좋은친구였어...어릴때 도시락반찬으로
널 자주 봤었어...너하나면 모든게 끝이였어...
이 허전한 유부초밥에 널 넣으면 개꿀맛일꺼야.
하얀 밥을 가리니 한결 마음이 편했다...
여기서 멈추면 박사가 될 수 없어...
다른게 더 있을꺼야...냉장고를 열어본다.
그래...날치알...너가 냉동고에 있었어...
널 잊을뻔 했구나...섭섭하지 않게
얼어있는 널 하얀 밥위에 올린다...
사진을 보니...어떻게 검은 깨가 저기 한개만
달랑 있을 수가 있는거지...
적어도 몇개는 보여야 할 깨가...
너무 욕심이였다...
이걸로도 만족이 안되서...냉장고를 다시 열어본다.
와사비...이 헐크같은 녀석...
널 너무 좋아해...코 끝이 찡해지면서
적당히 널 뿌려주고...
이제야 색감이 맞는거 같구나...
심심했던 유부초밥에 너로 마무리하겠다.
이렇게 완성된 유부초밥들...
나머지 한접시는 만들다가 다 먹어버렸다.
배고팠으니까...
시간이 꽤 걸렸다...
꽉 찬 밥들을 보니 뿌듯하면서...
빨리 먹고싶은 생각에 컴터 앞으로 가져간다.
못봤던 예능을 보면서 내가만든
첫 유부초밥을 먹다니...
요알못에게는 큰 감동이였다...
저중에 가장 기대되는것은 참치마요다..
저건 실패란 없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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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마요...그냥 흰쌀밥에 유부맛 그리고 참치맛..
전에 먹었던 유부초밥 맛을 모르겠다..
원래 이렇게 싱거운건가...
결국 난...유부초밥 박사가 되질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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